우선 그간 겪으신 상처와 아픔을 다독여주고 싶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 노력한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단했던 공부를 불과 몇 주 만에 다시 시작해 시험을 치른 것 자체가 이미 큰 진전이며, 점수만으로 본인의 가능성을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의 격한 말씀은 당장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일 뿐 본인의 가치를 결정짓는 정답이 아니니, 마음을 해치는 위험한 생각보다는 본인의 심리적 회복을 최우선으로 돌보셔야 합니다.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병원 주치의에게 현재 느끼는 위기감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 것이 지금의 막막함을 해결하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단계입니다. 지금의 고통은 영원하지 않으며 본인은 충분히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조금만 더 스스로를 믿고 버텨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