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식사를 거르고 장시간(10시간 이상)이 지났을 때 배고픔이 덜해지는 현상은 인체의 정교한 호르몬 조절과 에너지 대사 전환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는 정상 생리적인 증상이기도 합니다.
주 원인은 공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그렐린(Ghrelin)의 파동성 분비 특성 때문이랍니다. 그렐린은 위가 비었을 경우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서 식욕을 유발하나, 무한정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서 평소의 식사 시간에 맞춰서 최고조에 달했다가 음식을 섭취를 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이 지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치가 다시 떨어지게 된답니다.
그리고 공복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인체는 에너지 공급원을 전환하는 대사적인 적응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초기에는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하면서 혈당을 유지하지만, 10시간 이상 공복이 지속이되어 글리코겐이 점차 고갈이 되면 체내의 지방을 분해해서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을 하는 대사 상태로 돌입하게 된답니다.
이때 체지방이 분해되면서 간에서 생성되는 대사 산물인 케톤체가 혈류를 타고 뇌로 이동하게 되며, 이런 케톤체는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하면서 강한 식욕 억제 효과를 발휘하게 된답니다. 더불어서 장기 공복 상태는 신체 입장에서 일종의 비상 상황으로 인식이 되니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게 된답니다.
소화기계의 혈류와 활동을 저하시키고 생존을 위한 다른 신체 활동에 에너지를 집중시키므로 일시적으로 허기를 잊게 만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답니다.
질문자님이 겪으시는 현상은 인체가 음식이 들어오지 않는 환경에 적응해서 스스로 호르몬과 에너지 대사 체계를 재조정하는 인체의 신비롭고 자연스러운 생존 기제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