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절개 후 배농을 하고 열린 채로 둔 상태인데, 이건 의도적인 처치 방식입니다.
피지낭종이 감염되어 고름이 찬 상태에서 수술한 경우, 봉합을 바로 하면 안에 남은 균이 갇혀서 재감염되거나 농양이 재형성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감염이 동반된 낭종은 절개 배농 후 일부러 열어두고 2차 유합(secondary intention healing)으로 아물게 하는 게 원칙에 맞는 처치예요. 실밥을 안 꿴 게 실수가 아니라, 감염 상태에서는 그게 맞는 방향입니다.
2주 안에 완전히 채워질지 걱정하시는 것도 이해가 되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크기의 공동(cavity)이 2주 만에 완전히 차는 건 기대하기 어렵고, 보통 수 주에 걸쳐 안에서부터 서서히 육아 조직이 채워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흉터 걱정도 있으실 텐데, 감염이 동반된 낭종은 어떤 방식으로 제거해도 어느 정도 흔적이 남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감염이 완전히 잡히고 낭종 벽이 깨끗이 제거됐다면, 그 이후 흉터 관리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소독과 항생제 복용을 잘 지키면서 수술하신 선생님께 경과를 보여드리는 게 우선입니다. 아물어가는 속도나 추가 처치 여부는 직접 보셔야 판단이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