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허리를 숙이면 위(장기)가 아픈데 왜 이럴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공황장애 약 1년이상 복용

제목처럼 밥을 먹고 난 후든 아니든 허리를 90도로 숙이면 위(장기)가 저리듯이 아프고 의자에 앉아있는데

허리를 약간 구부정하게 하면 위(장기)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처음엔 단순 위염인가.싶어 동네 내과에 처방약 받고 10일 정도 먹었는데도 나아지질 않아서 왜 이러는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허리를 숙이거나 구부정한 자세에서만 통증이 유발되고, 단순 위염 치료에 반응이 없었다면 전형적인 위염 양상과는 다소 다릅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복압 증가” 또는 “체위 변화에 따른 구조적 압박”과 연관된 원인을 우선 고려합니다.

    첫째, 기능성 소화불량 또는 위장 과민 상태입니다. 위 자체에 구조적 이상이 없더라도 위 팽창이나 자세 변화 시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공황장애 병력이 있는 경우 자율신경 불균형으로 위장 감각이 과민해져, 자세에 따른 압박에도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보통은 식후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 위식도역류질환입니다. 허리를 숙이면 복압이 증가하면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고, 이로 인해 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속쓰림이나 신물 올라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통증 형태로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셋째, 복벽 또는 근골격계 원인입니다. 실제 “장기 통증”이 아니라 복직근, 늑골 하부, 또는 복벽 근막에서 발생하는 통증이 장기 통증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특징적으로 특정 자세(숙이기, 비틀기)에서만 통증이 유발되고, 눌렀을 때 국소 압통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가장 흔하게 고려됩니다.

    넷째, 드물지만 탈장(특히 상복부 탈장)이나 기능적 위 배출 지연도 감별 대상입니다. 이 경우는 지속적이거나 점점 악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현재 정보만으로는 근골격성 통증 또는 기능성 위장 질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입니다. 다만 위염 약 10일 복용에도 변화가 없다면 단순 염증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권장되는 접근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복부를 눌렀을 때 특정 부위 압통이 재현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이 자세에 따라만 변하고 손으로 눌렀을 때 유사하게 재현되면 근골격성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식사와 연관되거나 속쓰림, 더부룩함이 동반되면 위장 질환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었고 약 반응이 없다면 위내시경을 통해 구조적 병변을 배제하는 것이 표준적인 접근입니다.

    대한소화기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상복부 통증이 지속되거나 약물 반응이 없는 경우 내시경 평가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단순 위염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자세에 따른 통증 양상 때문에 복벽 통증과 위식도역류를 우선 감별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추가로 통증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지(명치 중앙인지, 약간 좌우로 치우치는지), 손으로 눌렀을 때 재현되는지 확인해보시면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