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부위 신경주사가 유독 아프게 느껴지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신경주사는 단순히 근육에 맞는 주사가 아니라 신경 주변이나 염증이 있는 부위 가까이에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따라서 바늘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근육, 인대, 신경 주위 조직이 자극되면서 일반 주사보다 훨씬 강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등 부위는 척추 주변 근육층이 두껍고 신경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바늘이 깊이 들어가면서 압박감,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 뻐근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심한 신경 주변일수록 통증은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주사액이 주입될 때 조직 내부 압력이 순간적으로 증가하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 주위 공간은 넓지 않은데 약물이 들어가면 뻐근하거나 터질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술 후 더 아픈 이유도 있습니다. 바늘이 지나간 부위의 조직 손상과 약물에 의한 일시적인 염증 반응 때문에 시술 후 수시간에서 2~3일 정도 통증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통증 flare"라고 부르며, 이후 스테로이드 등의 약효가 나타나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주사의 목적은 신경 주변 염증을 줄이고 부종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늑간신경통,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에서 자주 시행됩니다. 다만 신경이 눌리는 원인 자체를 없애는 치료는 아니며,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치료에 가깝습니다.
다만 시술 후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 심해지거나,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감각 저하가 새로 발생한다면 시술한 병원에 다시 연락하여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시술 직후와 당일이 가장 불편하고 이후 서서히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