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습진 연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스테로이드 계열 연고로는 히드로코르티손 성분의 연고(더마틱스, 코리손 등)가 약한 강도로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합니다. 가려움과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지만, 얼굴이나 피부가 얇은 부위에는 주의가 필요하고 장기간 연속 사용은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1-2주 이내 단기 사용을 원칙으로 합니다.
비스테로이드 계열로는 덱스판테놀 성분(비판텐 등)이 있으며, 피부 장벽 회복과 보습에 초점을 맞춘 제품입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없이 비교적 장기간 사용할 수 있어 증상이 경미하거나 회복기에 적합합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1년째 반복적으로 습진이 재발하고 있다면, 단순 도포 치료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장갑 소재(라텍스, 니트릴 등)에 대한 접촉성 알레르기가 원인일 수 있고, 이 경우 피부과에서 첩포 검사(patch test)를 통해 원인 물질을 특정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작업 시 면 장갑을 속에 먼저 착용한 뒤 외부 장갑을 끼는 방법도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약국 연고로 단기간 조절이 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