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평소 다른 사람보다 손발이 자주 차갑고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이러한 증상으로 불편함을 겪으신다면 단순한 체질이나 혈액순환 저하를 넘어 말초혈관의 과도한 수축이나 전신 대사 기능 저하 등 다양한 건강 상의 원인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의심 상병 및 진단명은 외부 온도 자극에 의해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레이노 증후군, 전신 대사 속도가 떨어지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또는 말초혈액 순환 장애 상태이며, 이를 정확히 감별하기 위해 방문해야 할 진료과는 가정의학과, 내과, 또는 마취통증의학과입니다. 진료과에 내원하면 하는 검사들로는 빈혈 여부와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CBC 및 TFT), 손가락과 발가락의 미세 혈관 모양을 직접 관찰하는 조갑주위 모세혈관 현미경 검사, 그리고 신체 부위별 피부 온도를 측정하여 혈류 흐름을 시각화하는 적외선 체열 촬영 검사(DITI)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병원에 내원전 임시방편으로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조치 요령은 찬 바람이나 찬물에 손발이 직접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며, 여름철 에어컨 가동 공간에서는 얇은 양말을 착용하고 미온수를 수시로 마셔 체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40대 남성분들의 경우 스트레스나 과로, 흡연 등으로 인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말초 혈관이 좁아져 손발 차가움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을 만드는 영양소가 부족한 빈혈이나 우리 몸의 보일러 역할을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을 때도 열 생산이 줄어들어 전신적인 추위와 함께 수족냉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병원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하루 15분에서 20분 정도 섭취한 음식의 에너지가 사지로 잘 전달되도록 돕는 족욕이나 반신욕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며, 등산이나 빠른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캡사이신과 같은 열 발생 기전을 자극하고 근육량을 늘려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피부 색깔이 하얗거나 파랗게 변하고 통증이나 저림이 동반된다면 이는 단순 혈액순환 문제가 아닌 레이노 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셔서 혈관을 확장시켜 주는 약물 처방을 받으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