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의 통증 양상이 서로 크게 다른 이유는 통증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 위치와 신경·혈관의 반응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과로, 피로, 수면 부족, 혹은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시의 나쁜 자세 등으로 인해 두피, 머리 전체, 목 뒤, 어깨 주변 근육과 이를 싸고 있는 근막이 지속적으로 수축·긴장하면서 통증 수용기를 자극합니다. 외부에서 머리나 두피 근육 전체가 강하게 짓눌리고 수축하기 때문에 "머리에 띠를 두른 듯 꽉 조인다", "머리가 띵하고 무겁다"는 식의 비박동성(심장 박동과 상관없는)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편두통은 뇌의 자극을 전달하는 삼차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신경전달물질(CGRP 등)이 분출되고, 이로 인해 뇌 자극 혈관이 확장하고 주변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뇌 속 혈관이 염증으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혈액이 쿵쾅거리며 지나갈 때마다 신호가 전달되기 때문에 심장 맥박에 맞춰 "욱신욱신", "지끈지끈"거리는 박동성 통증이 발생하며, 신경 과민으로 인해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거나 메스꺼움,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만약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50대 이후에 새로 시작되었거나, 날이 갈수록 통증이 점차 심해지거나, 마비·시야 장애·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면 일차성 두통이 아닌 다른 뇌혈관 질환(이차성 두통)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