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볼주머니를 가진 동물들은 모두 친척인가요?
볼주머니를 가진 동물들은 볼주머니를 가진 공통 조상에서 진화한 건가요? 아니면 환경에 적응하면서 우연히 비슷한 형태를 가지게 된 건가요? 궁금해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볼주머니를 가진 동물들이 모두 하나의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은 아닙니다.
이는 서로 다른 종들이 비슷한 환경이나 필요에 따라 유사한 형질을 갖게 되는 수렴 진화의 일종입니다.
그렇다보니 입안에 공간이 있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해부학적으로 보면 동물의 종류마다 볼주머니의 구조와 위치가 꽤 다릅니다.
예를 들어 햄스터 같은 설치류나 긴꼬리원숭이, 심지어 오리너구리도 볼주머니가 있지만 이들의 조상은 서로 다릅니다. 그리고 각기 다른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햄스터는 입안 점막이 늘어난 형태인 반면, 어떤 쥐들은 털이 난 입 바깥쪽에 주머니가 달려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조상이 다름에도 비슷한 기능을 갖게 된 이유는 생존을 위해 필요했었기 때문입니다. 즉, 포식자의 눈을 피해 음식을 빨리 입에 넣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거나, 한 번에 많은 양의 식량을 운반하는 것이 생존에 훨씬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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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모두 가까운 친척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볼주머니를 가진 동물들 가운데는 설치류처럼 서로 비교적 가까운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계통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따로 나타난 경우가 있어요
어떤 경우에는 공통 조상에게서 물려받았고 어떤 경우에는 먹이를 잠깐 저장하거나 빨리 옮기는 데 유리해서 비슷한 구조가 따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어요이런 걸 생물학에서는 수렴 진화라고 해요
사는 방식이 비슷하면 몸 구조도 비슷하게 생길 수 있다는 뜻이에요그래서 볼주머니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모두 한 조상에서 왔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각 동물이 어느 분류군에 속하는지를 함께 봐야 정확해요
일부는 친척이라서 비슷하고
일부는 비슷한 생활 방식 때문에 닮아진 거예요 :)안녕하세요.
볼주머니를 가졌다고 해서 모든 동물들이 하나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유래된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가까운 친척이지만, 서로 전혀 다른 계통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독립적으로 진화한 경우도 있습니다. 햄스터, 다람쥐, 주머니쥐류 일부 등은 모두 볼주머니를 가지고 있으나 이들이 모두 같은 조상에서 이 구조를 물려받은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햄스터와 일부 쥐과 동물은 비교적 가까운 설치류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통 조상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다람쥐류나 다른 계통의 포유류에서 나타나는 볼주머니는 각각의 계통에서 별도로 진화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는 볼주머니라는 구조가 특정 환경에서 유리하기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볼주머니를 가지면 먹이를 빠르게 모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거나, 포식자의 위험이 있을 때 짧은 시간에 많은 먹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생태적 압력이 여러 동물에게 비슷하게 작용할 경우에는 서로 다른 계통의 생명체라고 하더라도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구조를 가지도록 진화하게 됩니다.
또한 구조적으로 보았을 때 동물마다 볼주머니의 형태와 위치, 조직 구조가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종은 입 안쪽 점막이 확장된 형태이고, 피부 바깥쪽까지 이어지는 주머니 형태를 가지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같은 기원이라기보다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비슷한 기능을 향해 진화했음을 보여줍니다. 감사합니다.
볼주머니를 가진 동물들이 모두 친척인 것은 아니며 이는 공통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형질이라기보다 각기 다른 환경에 적응하며 독립적으로 진화한 수렴 진화의 결과입니다. 다람쥐나 햄스터 같은 설치류뿐만 아니라 일부 원숭이와 유대류도 볼주머니를 가지고 있지만 이들은 서로 계통 분류학적으로 먼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먹이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저장해야 하는 생태적 필요성이 유사했기에 서로 다른 종들이 각자 효율적인 저장 수단으로서 볼주머니라는 유사한 구조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볼주머니의 존재 유무만으로 이들의 유전적 연관성을 단정할 수 없으며 이는 환경적 요인에 의한 기능적 유사성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