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면서 두통이 느껴지는 경우는 비교적 흔하지만, 반복된다면 원인을 구분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수면 자세나 목 근육 긴장입니다. 베개 높이가 맞지 않거나 목이 꺾인 자세로 오래 자면 후두부나 관자 부위 통증이 새벽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목·어깨 결림이 같이 있으면 긴장성 두통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한 가지는 수면 자체의 질 문제입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 잦은 뒤척임이 있으면 새벽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은 밤사이 산소 저하와 혈관 변화로 인해 아침 두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낮 졸림, 피로감, 입마름이 동반되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혈압 변화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는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어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기상 시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두통만으로 고혈압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 외에 편두통, 이갈이, 카페인 금단, 수면 부족, 스트레스, 갱년기 전후 호르몬 변화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0대 여성에서는 수면의 질 변화와 호르몬 변화가 함께 작용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매우 심한 두통이 생긴 경우, 점점 악화되는 경우, 한쪽 팔다리 힘 빠짐·말 어눌함·시야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구토가 심한 경우, 혈압이 매우 높은 경우, 또는 새벽 두통이 최근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우선은 베개 높이 조정, 수면 자세 점검, 수분 부족 피하기, 늦은 카페인·음주 줄이기 정도를 해보시고, 두통 빈도가 늘거나 아침마다 반복된다면 내과나 신경과에서 혈압 및 수면 상태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