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비대면 상담은 병원 진료와 다르므로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밥이나 치킨 같은 일반 식사와 달리 디저트에서만 통제력을 잃고 폭식하게 되는 것은 의지력의 문제라기보다 뇌의 보상 회로와 혈당 수치의 급격한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디저트에 포함된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은 뇌에서 도파민을 강력하게 분비시키는데, 이것이 중독적인 보상회로를 활성화 시켜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디저트를 단독으로 먹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빈속에 단것이 들어가면 혈당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므로, 반드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를 마친 직후에 소량만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디저트를 먹기 전 물 한 잔을 마시거나, 한 입 먹을 때마다 포크를 내려놓고 의식적으로 30번 이상 씹는 연습을 하여 뇌가 포만감을 느낄 시간을 충분히 벌어주어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디저트를 먹는 장소를 바꾸는 것입니다. 보통 폭식은 편안한 집이나 혼자 있는 공간에서 일어나기 쉬우므로, 가급적 외부 카페에서 정해진 1인분 분량만 주문하여 천천히 음미하며 먹는 세팅을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남은 음식을 눈앞에서 치우는 것만으로도 시각적 자극에 의한 추가 섭취를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