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일을 할 때 과하게 긴장해서 고민입니다

20대 초반 첫 직장 서비스직 쪽 일한지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선임 분들이 알려주신 내용이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행동이 느려서 자주 지적받습니다. 알려주신 것을 잊는 것도 잦고요. 똑같은 내용을 계속 실수하는 제 자신이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한 번 실수하면 당황해서 심장이 빠르게 뛰고 얼굴에 열이 확 오릅니다. 말로 설명할 때가 잦은데 이럴 땐 말할 내용이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아서 설명을 몇 개 빠트리기도 해서 선임 분이 한 번 더 다시 설명하십니다...

전부터 스스로 adhd 같아서 오늘 병원 예약을 했는데 예약날까지 기간이 꽤나 있어서 그때까지는 경과를 보고 일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며칠 전 나이가 비슷한 선임분이 여기가 원래 바쁘기도 하고 이쪽 직종이 안 맞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고 아닌 것 같으면 그만두는 게 맞다고 하셨습니다. 말을 듣고 제가 일처리를 못하니 민폐여서 빨리 그만두라는 건지. 아직 일주일도 안됐는데 그 정도로 일을 못하나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머리가 없는 거 스스로 알긴 합니다... 센스도 없어서 사소한 거 하나 하나 물어보고 하는 편입니다. 그걸로 뒷말 나오는 것도 듣기도 했습니다. 애초에 소심한 성격인데 저런 말 들으니 일할 때 더 긴장하고 위축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다양한 업무를 하게 될 건데 지금 제 자신에게 그 일을 잘할 확신이 없어서 문제입니다.

업무 중에는 노트에 적으면서 이중으로 확인하고 퇴근하고 오늘 했던 일을 다시 써보고 시뮬레이션까지 해보는데, 실제 행동에 옮길 때는 일의 순서가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행동이 느립니다.

알바를 할 때도 3개월간은 손이 느리다. 멀티가 안 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적응이 되고 일 잘한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이 직종에 처음 일한지 얼마 안됐는데 제가 너무 섣부르게 판단 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서론이 길긴 했는데 저는 여기서 일을 스스로 1인분 몫을 해내고 싶습니다.

업무 중 과도한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을까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 일이 저에게 맞지 않는 걸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실수를 했을 때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바로 다음 할 일에만 집중하세요.

    당황해서 머릿속이 하얘질 때는 심호흡 세 번만 크게 하고, 지금 당장 내가 손으로 해야 할 동작 하나만 생각하는 게 도움이 돼요.

    시뮬레이션할 때도 완벽한 모습보다는 '실수했을 때 대처하는 법' 위주로 연습해 보세요.

    ​선임이 하신 말씀은 질문자님이 싫어서라기보다, 본인들도 바쁘다 보니 여유가 없어서 나온 말일 가능성이 커요.

    예전 알바 때도 결국 적응해서 잘하셨다니, 지금도 딱 그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것뿐이에요.

    ​객관적으로 봐도 고작 일주일 만에 적성이 맞다 아니다를 판단하기엔 너무 일러요.

    스스로 3개월은 버텨보겠다고 딱 기한을 정해두고, 그때까지만 버틴다는 마음으로 출근해 보세요.

    노트에 적고 퇴근 후 복기하는 정성이면 시간만 조금 더 쌓였을 때 반드시 일 잘한다는 소리 들으실 거예요.

    조금만 더 자신감을 가져보세요!

  • 일할 때 과하게 긴장하는 건 꼭 일이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경험이 부족하거나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어요. 처음엔 작은 실수 하나에도 마음이 무겁게 느껴지고, 손님 대응이나 빠른 판단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경험을 쌓고 업무 흐름을 몸에 익히면 긴장감이 점차 줄어듭니다. 중요한 건 ‘내 성향이 서비스직에 맞는지’보다는, 긴장을 줄이기 위한 연습과 마음가짐, 그리고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 더 크다는 점이에요. 조금만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가지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