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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기 절연저항은 정상인데 운전 후 차단기가 트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터 점검을 위해 정지 상태에서 절연저항을 측정했을 때는 기준값 이상으로 정상적으로 나오고 권선 저항도 큰 차이가 없는데 실제로 모터를 일정 시간 운전하고 나면 차단기가 트립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처음부터 바로 트립하는 것이 아니라 몇 분이나 몇십 분 운전한 뒤 문제가 발생한다면 정지 상태에서 측정한 절연저항만으로는 원인을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모터 자체뿐만 아니라 부하나 케이블, 열에 의한 변화까지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종식 전기기사입니다.

    네, 이런 경우에는 정지상태의 절연저항이 정상이라는 사실만으로 모터 전체가 정상이라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몇 분이나 몇십 분 뒤에 트립한다면, 운전 중 열이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이상이나 실제 부하 상태를 함께 봐야 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트립 종류와 운전전류 변화입니다. 과전류·과부하 트립인지, 누전·지락 계통 트립인지에 따라 원인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운전 초기는 정상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전류가 서서히 올라간다면 베어링 마찰, 축정렬 불량, 펌프·팬 막힘, 브레이크 끌림 같은 기계적 부하 증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전류는 크게 변하지 않는데 온도가 올라간 뒤 트립한다면 열에 의해 절연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도 생각해야 합니다. 권선이나 케이블이 차가울 때는 절연저항이 정상이어도, 운전 후 온도가 올라가면 미세한 절연 결함이나 습기·오염의 영향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냉간 상태뿐 아니라 운전 직후 정지시켜 절연저항을 다시 비교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케이블과 접속부도 별도로 봐야 합니다. 단자함, 케이블 러그, 중간 접속부에 접촉불량이 있으면 일정 시간 후 발열이 커지고, 전압강하나 상간 불평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열화상카메라로 차단기·접촉기·케이블·모터 단자함의 온도를 비교하면 국부 발열 지점을 찾는 데 효과적입니다.

    현장에서는 보통 ① 차단기 트립 원인 확인 → ② 3상 전류·전압을 시간에 따라 기록 → ③ 베어링 온도와 진동 확인 → ④ 케이블·단자 열화상 점검 → ⑤ 운전 직후 절연저항 재측정 → ⑥ 필요하면 모터를 부하에서 분리해 단독운전 비교 순으로 원인을 좁혀갑니다.

    즉, 운전 후 일정 시간이 지나 트립한다면 ‘열이 올라가면서 변하는 전기적·기계적 상태’를 보는 것이 핵심이며, 냉간 절연저항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문제가 많다고 이해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