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들소와 프레리도그는 공생관계인가요?
아메리카들소는 북아메리카에서 덩치가 크고 발굽과 뿔이 단단하며 털이 북슬북슬한 초식동물이잖아요.
프레리도그는 몸집이 작지만 트여있는 초원으로 나아가 무리를 지어 살며 바깥에 위험을 경계하기 위해 깊이 땅을 파서 여러갈래 은신처를 만들죠.
들소가 짓밟은 땅은 부드러워질테고 프레리도그가 발톱으로 파기 좋을텐데 정말 공생관계가 맞나요?
네, 아메리카들소와 프레리도그는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 상리공생 관계가 맞습니다. 프레리도그가 초원의 풀을 계속해서 잘라내면 그 자리에 영양가 높은 어린 풀이 자라나는데, 아메리카들소는 이 양질의 먹이를 선호하여 프레리도그의 서식지로 모여듭니다. 그 대가로 들소가 주변의 키 큰 풀들을 먹어치우면 프레리도그의 시야가 트여 포식자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따라서 들소가 땅을 밟아 굴 파기를 돕는 효과보다는, 먹이 활동과 천적 경계라는 측면에서 서로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주는 것이 이들의 공생 관계의 핵심입니다.
1명 평가사실 단순히 공생이라 말하기에는 좀 다른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먕 들소의 활동이 프레리도그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프레리도그의 활동 또한 들소에게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는 특정 동물끼리의 직접적인 공생이라기보다는, 두 종이 대초원 생태계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전체적인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상호작용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다시 말해 들소가 짓밟은 땅이 프레리도그가 굴을 파기에 더 용이할 수 있지만, 프레리도그가 풀을 깎아 짧게 유지하는 것은 들소가 새로운 풀을 뜯기 좋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두 종은 직접적으로 이득을 주고받는 '상리 공생'의 관계라기보다는, 서로의 존재가 상대방에게 유리한 환경 조건을 제공하는 간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대초원 생태계의 복잡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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