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에 뭐가 튀어나왔어요. 치질인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어제부터 갑자기 저 혹 같은게 만져졌어요

혹 부분에 작은 돌기 같은건 옛날부터 있었는데 그때는 느낌도 안났고, 병원 가보니 살이 튀어나온거다라는 식으로 설명 들었었습니다

혈변을 보거나 막 통증이 있는건 아닌데 이물감이 느껴져요

그냥 냅두면 될지 빨리 병원을 가봐야될지 고민입니다

만약 병원가면 저정도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 1번 째 사진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갑자기 항문 부위에 혹이 만져져서 많이 놀라셨을 텐데요, 올려주신 사진과 내용으로 미루어 혈전성 외치핵의 가능성이 생각됩니다.

    혈전성 외치핵은 피로, 스트레스, 과음, 변비, 혹은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등으로 인해 항문 안쪽의 미세 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고여 굳어(혈전) 밖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예전에 들으셨던 '살이 튀어나온 것'은 과거 치핵이나 염증이 지나간 자리에 피부가 늘어져 남은 '피부꼬리(Skin tag)'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피부꼬리는 통증이나 급격한 변화가 없지만, 이번에 새로 생긴 혹은 혈전으로 인해 갑자기 부어오른 것일 수 있습니다.

    혈전성 외치핵이라도 크기가 아주 크지 않거나 신경을 심하게 압박하지 않으면 심한 통증이나 혈변 없이 묵직한 이물감만 느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새로 생긴 혹은 크기가 자연적으로 작아지기도 하지만, 방치할 경우 부종이 심해져 통증이 생기거나 혈전이 흡수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먼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대장항문외과에 가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혹을 손으로 억지로 누르거나 짜내려고 하면 2차 감염, 출혈, 부종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자극하지 말기 바랍니다.

    질환의 초기나 경미한 경우에는 붓기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먹는 약(소염진통제, 혈액순환개선제), 좌제(항문 연고사용) 처방과 함께 온수 좌욕을 병행하여 자연 흡수를 유도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이물감이 심한 경우에는 국소 마취 후 튀어나온 부위를 살짝 절개하여 고인 피(혈전)를 빼내는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항문에 뭔가 튀어나온 느낌이 드셔서 많이 놀라셨겠어요. 실제로 항문 주변에 혹처럼 만져지는 덩어리는 치질, 즉 치핵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항문 주위 농양, 치루, 피부 꼬리표, 심한 변비로 인한 항문 점막 탈출 등 다른 원인일 수도 있어요. 특히 통증이 심하고 열이 나거나 붉게 부어오르면 단순 치질보다는 농양일 가능성이 있어서 빨리 진료를 받으시는 게 안전해요.

    예를 들어 배변 후 딱딱한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나왔다가 손으로 밀어 넣으면 들어가고 피가 묻어나는 경우는 내치핵이 탈출된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항문 바로 옆에 콩알만 하거나 손가락 마디만 한 멍울이 생기고 갑자기 욱신욱신 아프면 혈전성 외치핵일 수 있고, 이 경우에는 통증이 꽤 심해요. 또 항문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속옷에 분비물이 묻는다면 치루를 의심해볼 수 있어요.

    지금 당장 하실 수 있는 방법은 무리하게 밀어 넣으려 하지 마시고 따뜻한 좌욕을 하루 두세 번 십 분 정도 하시면서 부기를 가라앉히는 거예요. 변비가 있다면 물을 충분히 드시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드셔서 변을 부드럽게 만드시고, 화장지 대신 물로 씻거나 물티슈를 부드럽게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진통·소염 효과가 있는 좌욕이나 연고는 증상을 덜어줄 수 있지만 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항문외과나 대장항문외과 진료를 받으시는 게 가장 확실해요.

    만약 출혈이 계속되거나 덩어리가 점점 커지고 심한 통증, 발열, 고름이 동반된다면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해요. 대부분의 치질은 생활습관 교정과 적절한 치료로 좋아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가까운 전문의와 상담해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