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나무의 셀룰로오스는 β-D-포도당이 β-1,4-글리코시드 결합으로 연결된 직선형 고분자입니다. 포도당 분자가 하나씩 번갈아 뒤집히며 결합하기 때문에 사슬이 꺾이지 않고 곧게 뻗으며, 이 사슬들이 나란히 배열되면서 수많은 강력한 수소 결합을 형성합니다.
이 결합들이 촘촘하게 모여 단단한 미세섬유 구조를 이루기 때문에 나무가 거친 환경을 견디는 강한 기계적 강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반면 인간이 셀룰로오스를 직접 소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효소의 기질 특이성 때문입니다. 인간은 녹말의 α-1,4-글리코시드 결합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를 가지고 있지만, 셀룰로오스의 β-글리코시드 결합을 끊을 수 있는 소화 효소인 셀룰라아제가 없습니다.
화학적 결합 방향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소화 효소라는 열쇠가 셀룰로오스라는 자물쇠에 맞지 않아, 인간은 이를 포도당으로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흡수하지 못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