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식 전기기사입니다.
네, 계전기 접점의 정격전류를 부하전류보다 여유있게 선정하는 이유는 실제접점에는 정상 운전전류보다 훨씬 큰 순간전류와 개폐 충격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모터 접촉기 코일이나 솔레노이드 밸브 같은 유도성 부하는 투입 순간 돌입전류가 발생하고, 차단할 때는 역기전력으로 접점 사이에 아크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전류가 접점 정격보다 작더라도 반복적으로 ON/OFF하면 접점 탄화, 마모, 접촉저항 증가, 용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접점 정격이 5A라고 해서 모든 종류의 부하를 5A까지 안전하게 개폐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항부하에서는 5A를 허용해도 접촉기 코일·솔레노이드·모터 같은 유도성 부하에서는 실제 허용전류가 더 낮게 규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에서는 부하의 정상전류뿐 아니라 AC/DC 여부, 저항성·유도성 부하 구분, 돌입전류, 개폐 횟수, 제조사의 접점 부하등급을 함께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릴레이가 직접 부하를 개폐하지 않고 중간 릴레이나 접촉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즉, 접점 정격을 정상 부하전류와 딱 맞추면 순간전류와 아크에 대한 여유가 없어 접점 수명이 급격히 짧아질 수 있으므로, 실제 부하 특성까지 고려해 충분한 여유를 두고 선정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