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신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실제로 지방간 환자의 절반 이상이 술을 거의 안 마시는 분들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은 술이 아니라 간세포 안에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상태인데, 60대 남성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탄수화물과 당 과잉 섭취입니다. 밥, 빵, 면, 과일, 음료 등에서 흡수된 당분이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어 쌓이는 것이라 술을 안 마셔도 얼마든지 생깁니다. 내장지방이 많거나 혈당이 경계선상에 있거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분들에게 특히 잘 생깁니다.
치료법은 현재까지 가장 근거가 확실한 방법이 체중의 7에서 10퍼센트 감량입니다. 이 정도만 줄여도 간 내 지방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습니다. 식단에서는 흰쌀밥과 밀가루, 과당이 많은 음료와 과일주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유산소 운동을 주 15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현재 FDA 승인 치료제는 2024년 레스메티롬(resmetirom)이 처음 승인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접근성이 제한적이고 중등도 이상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지방간이 단순 지방 축적 단계라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방치하면 지방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내과에서 간수치, 혈당, 중성지방 수치를 함께 확인하고 현재 단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