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광과민성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어릴 때부터 번쩍번쩍 거리는 걸 보거나 심하게 점멸하는 동영상 등을 보면 편두통과 함께 속이 살짝 메슥거리고, 당장이라도 쓰러져 잘 것 같은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왔었어요.

해당 증상 때문에 영화를 잘 안 보게 되고, 만약 보면 집에 돌아가자마자 바로 잠자거나 다음 날 수면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성인이 되면서 좀 나아져서 밝은 방에서 작은 화면을 통해(전체화면을 하지 않고) 동영상을 보면 심하게 번쩍거리는 게 아닌 이상 편두통이 심해지고 몸이 무거워지는 정도에 그쳐요.

극심했던 피로감과 수면욕은 정신줄을 꽉 붙들어매면 견딜 수 있을 정도(대충 하루정도 밤을 샌 상태?)로 줄었고요.

이런 것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광과민성 증후군이라는게 보이는데, 이 증후군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발작이나 의식 소실을 겪지 않나요? 저 처럼 정신력으로 견딜 수 있지만 살짝 불편한 정도로도 의심이 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해당 증후군으로 의심된다면 병원을 다니고 진찰을 받는다면 나아질까요?

창작물들을 좋아하는데, 해당 기질 탓에 영화를 자주 못 봐서 슬픕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설명해주신 증상만 보면 전형적인 광과민성 뇌전증보다는 "빛에 의해 유발되는 편두통 또는 시각 과민성"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광과민성 뇌전증은 번쩍이는 빛이나 특정 시각 자극에 의해 실제 뇌전증 발작이 유발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의식 소실, 전신 경련, 멍하게 응시하는 발작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뇌파검사에서 특징적인 광과민 반응이 확인되기도 합니다.

    반면 질문자님은 어릴 때부터 점멸하는 영상이나 번쩍이는 빛을 보면 편두통, 메스꺼움, 극심한 피로감, 수면욕이 유발된다고 하셨는데, 이는 오히려 편두통 환자에서 흔히 관찰되는 광과민성(photophobia)과 매우 유사합니다. 실제로 편두통 환자들은 번쩍이는 영상, 강한 조명, 영화관 화면 전환 등에 민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영화를 보고 나면 바로 자야 한다", "다음 날까지 피곤하다", "메스껍다", "머리가 아프다"는 증상은 발작보다는 편두통 스펙트럼에 더 가깝습니다. 일부 환자는 두통보다 피로감과 인지기능 저하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물론 증상만으로 완전히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드물게는 광과민성 뇌전증 환자도 경련 없이 두통, 멍함, 피로감 위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신경과 진료를 권합니다. 특히 편두통을 전문으로 보는 신경과가 적합합니다. 필요하면 뇌파검사와 함께 광자극 검사를 시행해 광과민성 뇌전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좋은 점은 편두통 관련 광과민성이라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편두통 예방약, 생활습관 조절, 특정 렌즈 사용 등을 통해 증상이 상당히 감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또한 현재 말씀하신 것처럼 성인이 되면서 증상이 완화된 점도 뇌전증보다는 편두통 계열의 특성을 시사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설명만으로는 "광과민성 뇌전증"보다는 "빛과 점멸 자극에 민감한 편두통 또는 시각 과민성"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며, 신경과 진료를 통해 평가받아 볼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영화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단순 체질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빛에 노출된 후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거나 가렵다면 광과민성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로 자외선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두드러기나 발진, 심하면 물집이 잡히기도 하는 증상입니다.

    특정 약물 복용이나 화장품 사용이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평소 사용하던 제품들을 점검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긴 옷으로 피부를 보호하며 경과를 지켜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