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가 유독 뜨겁게 느껴지는 건 두 가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첫 번째는 파스 성분 자체의 문제입니다. 파스에는 크게 온열감을 내는 '핫 파스'와 시원한 느낌의 '쿨 파스'가 있는데, 핫 파스에는 캡사이신이나 노닐산바닐릴아미드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서 열감과 작열감을 의도적으로 유발합니다. 처음 쓰시는 분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뜨겁게 느끼시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이게 더 중요한데요. 파스 성분 중 케토프로펜, 인도메타신 같은 소염 성분이나 점착제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엔 뜨겁다기보다는 타는 듯한 느낌, 붉어짐, 가려움, 심하면 물집까지 생깁니다. 어떤 파스는 괜찮고 어떤 파스는 못 버틸 정도라고 하셨는데, 이 패턴이 바로 특정 성분에 대한 과민반응을 시사합니다.
당장 쓸 수 있는 방법은, 파스 대신 소염진통제 성분의 겔 타입 제제를 쓰는 겁니다. 볼타렌 겔이나 케토톱 겔 계열은 파스처럼 점착제가 없어서 접촉성 피부염 위험이 훨씬 낮습니다. 삐었을 때는 초기 48시간은 냉찜질이 기본이고, 그 이후에 소염 효과가 필요하다면 겔 제제가 더 적합하기도 합니다.
파스를 붙일 때마다 반복적으로 심한 열감이 생긴다면 피부과에서 첩포검사(patch test)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어떤 성분에 반응하는지 정확히 확인하면, 이후에 성분표 보고 피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