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 일 년 동안 신경차단술만 5번, 그리고 마약성 진통제까지 쓰고 계신 상황이니 얼마나 심한 통증인지 느껴집니다.
증상을 보면 엉덩이 깊은 곳에서 다리 바깥쪽을 타고 발등·발바닥까지 이어지는 통증 패턴은 요추 4번-5번 신경근 압박에 의한 방사통과 일치합니다. 당뇨성 신경병증이 기저에 있으면 신경이 이미 예민해진 상태라 같은 자극에도 통증을 훨씬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신경차단술 효과가 점점 짧아지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가 진행되고 있거나, 신경 자체의 감작(sensitization)이 심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고려해볼 것들이 있습니다. 신경차단술을 반복해도 효과 지속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면, 척추외과나 신경외과에서 수술적 감압술 적응증이 되는지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70대 이상이라도 전신 상태가 허락한다면 수술이 삶의 질을 크게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척수 자극기(spinal cord stimulator) 시술은 약물과 차단술로 조절이 안 되는 만성 신경병증 통증에 보험 적용이 가능한 치료 옵션입니다. 통증의학과에서 상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당뇨성 신경병증 자체 관리도 중요합니다. 혈당 조절이 잘 될수록 신경병증 통증이 덜합니다. 현재 혈당 조절 수준이 어떤지 내과에서 함께 점검하시는 것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지금 담당 통증의학과 선생님께 "효과 지속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말씀하시고, 척추외과 협진 또는 척수 자극기 상담을 요청해보시는 것이 다음 단계로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