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할 때 입냄새가 심해지는 건 꽤 흔한 현상이고, 원인이 몇 가지로 나뉩니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타액 분비 감소입니다. 피로하면 자율신경계가 교감신경 우위로 바뀌면서 침 분비가 줄어듭니다. 침은 구강 내 세균을 씻어내고 pH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줄어들면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황화합물을 만들어 냄새가 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냄새가 심한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피로 자체 외에 확인해볼 원인들도 있습니다. 피로할 때 구강호흡이 늘어나거나 코가 막히면 구강 건조가 심해져서 냄새가 더 납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면 피로하고 스트레스받을 때 위산 역류가 심해지면서 입냄새가 악화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이 있어도 후비루가 목 뒤로 넘어오면서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50대라면 당뇨가 있을 때 피로감과 함께 특유의 입냄새가 동반되기도 해서, 혈당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면 한번 확인해두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진료과는 증상에 따라 다릅니다. 구강 내 원인이 의심되면 치과, 코나 부비동 문제라면 이비인후과,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내과가 맞습니다. 원인을 모르겠다면 내과에서 기본 혈액검사와 함께 시작하는 게 효율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