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머니늑대(틸라신)는 왜 동물원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폐사했나요?

호주와 태즈메니아 섬에서 가장 최상위 포식자 유대류였던 주머니늑대를 틸라신이라고도 부르잖아요.

몸집이 태즈메니아데블보다 크고 턱이 벌어질 만큼 발달해서 캥거루나 웜뱃, 가시두더지도 사냥했지만 사람에 의해 유해동물이라는 누명을 쓰고 사냥을 당했죠.

저는 어렸을 때 마지막 주머니늑대가 동물원에서 보호받고 지낼 줄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죽었다고 들었어요.

왜 마지막 개체마저 동물원에서도 사육사가 돌봐주지 못해서 죽었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참 어이없는 사고로 죽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사육자의 과실이었는데, 1936년 9월 사고 당일 낮은 매우 덥고 밤은 영하까지 떨어지는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사건 당일 사육사는 벤자민을 야외 방사장으로 보낸 뒤 실내 우리로 들어가는 문을 잠근 채 퇴근해 버린 것이죠.

    결국 벤자민은 극심한 일교차 속에 밤새 콘크리트 야외 방사장에 갇혀 저체온증으로 죽었습니다.

    당시는 멸종위기종 보호 개념이 없어 동물원을 단순히 신기한 동물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으로만 취급했고, 관리자들은 벤자민이 죽어도 야생에서 다른 개체를 새로 포획해 오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대공황의 여파로 시설이 열악했고 관리를 담당할 전담 인력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사실 사람의 무관심으로 인해 지구상 마지막 유대류 최상위 포식자가 허무하게 죽었다는게 맞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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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알려진 틸라신은 1936년 태즈이니아의 호바트 동물병원에서 죽었습니다. 당시에는 멸종위기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현대적인 보전개념과 사육지식이 부족했고, 기록에 따르면 추운 밤 야외 우리에 방치된 뒤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호종 지정도 너무 늦어 야생 개체군이 이미 거의 사라진 뒤였습니다. 즉 사육사 개인의 단순한 방치라기 보다 당시의 부족한 보전 체계와 관리 수준이 큰 원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