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에 등장한 근대적인 인간상은 어떤건가요?
안녕하세요? 조선 후기에는 신분제가 동요하고 민중의식이 성장하는 등 사회 곳곳에서 근대적인 사회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럼 소설속에 등장한 근대적인 인간상은 어떤건가요?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조선후기에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전쟁과 신분제의 변동, 평민계층의 정치적, 경제적 성장과 여성의 주체적 의식의 성장 등으로 인해 소설의 인물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춘향전, 박씨전 등에서는 주체적 여성이 등장하였으며, 홍길동전에서는 신분제의 폐해를 드러내는 주인공이 나타납니다. 조선 후기는 유교적이념에 눌려있던 자유로운 의식의 성장이 나타났던 시기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조선후기에는 다양한 사상들이 표출되기 시작하였다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사회지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학자층에서도 과거와는 다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연암 박지원은 소설 속에서 양반, 선비층을 비판하며 새로운 선비상을 제시하였습니다. 선비라 함은 실천적 학문을 통해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선비가 추구해야 될 것은 지배의 지식이 아니라, 백성을 봉건적 억압과 궁핍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에 대한 기여로 보았습니다. 그가 추구한 이상적 인간상은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실천하는 인간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지도층인 선비가 해주어야 한다는 특권의식은 여전히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다른 쪽으로 본다면 조선후기에는 패관문학과 구전소설이 대두되었고, 임진왜란 이후 가정소설, 애정소설 등도 발달하면서 거기에 실학사상도 더해져 평민의식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신분제도의 폐해를 꾸짖고 인간평등을 추구하며 그것을 실천해 줄 영웅적인 인간상이 제시되었습니다. 홍길동전, 전우치전, 임진록, 박씨전, 임경업전, 유충렬전 등 사회소설 및 군담소설로 민족 영웅적 인간상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이후 권선징악적 소설, 애정소설 , 판소리계소설 등이 나오면서 더욱 다양화되었습니다.
판소리계 소설 중 이춘풍전 같은 경우에는 남성의 무능을 폭로하고 진취적인 여성상을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조선 후기 고전소설의 총괄적으로 제시된 인간상을 취합해보면,
기존의 폐해 (신분제도, 정치, 남녀차별, 지도층의 위선) 등을 타파하고 백성들의 편에 서서 실질적으로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상으로 사람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자로서 영웅적인 인간상이 제시되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