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사후피임약(긴급피임약)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복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생리가 4달 동안 없다가 최근에 끝난 상태라면, 현재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배란 주기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생리가 끝난 직후라 하더라도 언제든 불규칙하게 배란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안전한 시기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며칠 전 끝난 피가 정식 생리가 아니라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무배란성 자궁출혈'이었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출혈 직후에 진짜 배란이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후 최대한 빠르게(가급적 24시간 이내, 늦어도 72시간~120시간 이내) 복용해야 피임 성공률이 가장 높습니다.
불규칙한 주기로 인해 정확한 임신 확률을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질내사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특히 배란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의 피임 없는 성관계는 위험도가 높습니다.
고농도 호르몬제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일차성 부작용(메스꺼움, 두통, 어지러움, 부정출혈, 다음 생리 주기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두려우실 수 있으나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며, 피임에 실패하여 겪게 될 신체적·정신적 부담에 비하면 건강상 훨씬 안전한 선택입니다.
사후피임약은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또는 주말/야간 진료 의원, 응급실)에 방문하셔서 성관계 시점을 알리고 약을 처방받아 바로 복용하도록 하고, 4개월 동안 생리가 없었던 것은 다낭성 오바이 증후군, 호르몬 불균형, 갑상선 문제 등 원인이 있을 수으므로 사후피임약 처방을 받으면서 생리불순에 대한 진료도 함께 받아 볼 것을 추천합니다.
사후피임약을 복용하셨더라도 100% 피임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성관계 날짜로부터 2~3주 뒤에 임신테스트기로 정확한 피임 여부를 확인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