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지속되는 짠맛이면 그냥 두기에는 조금 긴 편입니다. 여러 원인이 겹쳐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하나씩 짚어 드릴게요.
현재 복용 중인 무좀약, 즉 항진균제(대부분 이트라코나졸 혹은 테르비나핀 계열)는 미각 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쓴맛, 금속맛, 짠맛 등 다양한 미각 이상이 보고되고 있고요. 복용 시작 후 수 주가 지나면서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현재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복용 기간이 맞물리는 부분이 있어서, 이 약물 자체가 원인일 가능성을 꽤 진지하게 봐야 합니다.
여행 중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면역 저하 상태에서 구강 내 세균 균형이 흐트러지면 일시적인 미각 이상이 생기기도 하고, 탈수가 동반됐다면 타액 분비가 줄어 짠맛이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당뇨 관련해서는 현재 기저질환이 없다고 하셨으니 일단 가능성을 낮게 보되, 완전히 배제하기 위해 혈당 확인 정도는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병원은 이비인후과를 우선으로 권합니다. 미각 이상의 원인 감별과 구강·인두 상태 확인이 동시에 가능하고, 필요하면 혈액검사나 타액 검사도 연계가 됩니다. 복용 중인 항진균제 문제라면 피부과 혹은 처방 받은 곳에서 약 교체나 중단 여부를 상의해 보시는 것도 병행하시면 좋겠습니다. 치과는 잇몸 출혈이나 감염 소견이 뚜렷하게 있을 때 추가로 보시면 됩니다.
4일 이상 지속 중이고 점점 힘드시다고 하니, 이번 주 안에 이비인후과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