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관계 후마다 반복되는 출혈 때문에 걱정이 많으셨겠으나, 현재 하신 검사들(HPV, STD, 자궁경부암 세포검사, 자궁경부 확대촬영)에서 모두 정상 및 음성 판정을 받으셨고 자궁경부 염증 외에 다른 특이 소견이 없다면, 크게 걱정하실 만한 위험한 질환(암이나 심각한 감염 등)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자궁경부 미란 (흔히 '헐었다'고 표현하는 상태)는 자궁경부의 표면 세포가 약해져 있거나 예민한 상태로 젊은 여성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며, 질 내 자극이나 성관계 시 가벼운 마찰에도 쉽게 미세한 상처가 나면서 소량의 갈색 피가 비칠 수 있습니다.
관계 중의 물리적인 자극으로 인해 자궁경부 표면의 미세 혈관에서 살짝 피가 나고, 이 혈액이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되어 갈색으로 묻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미 산부인과에서 정밀한 검사를 모두 거쳤고 악성 소견이 없다는 확인을 받았으므로, 암이나 큰 병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으시고, 관계 시 충분한 전희를 통해 질 내 윤활이 잘 되도록 하거나, 수용성 윤활제를 사용하여 마찰을 줄여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갈색으로 살짝 묻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생리 양처럼 붉은 피가 덩어리져 쏟아지거나, 관계 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또는 출혈 기간이 일주일 이상 길어질 때만 다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