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변이형 협심증은 흉통없이 호흡곤란만 오기도 하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등산 후 휴식하는 과정에 흉통, 호흡곤란, 구역감 발생했어요.

현재 변이형 협심증 의심되어 헤르벤30, 바스티난엠알서방정 복용하고 있어요.

약 복용하고 같은 장소에서 다시 운동했어요.

흉통은 나타나지 않았는데 호흡곤란이 올듯말듯한 그런 아찔함이 있어요.

정상까지 약 5분정도 소요되는 구간에서 심박수는 최고조를 띄어요(170~).

정상에 다다를수록 오르는 길이 가파른탓에 도착과 동시에 심박수는 최고치를 찍어요.

첫날 최대 심박수는 185bpm.

운동 강도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긴 하나 육체적으로 불편하거나 괴롭진 않아요.

도착 후 차분히 호흡을 고르고 있는데 약 1분 정도 경과된 시점에 갑자기 호흡이 불편해져요.

과거 운동을 했었기에 아주 강도 높은 훈련도 1분 정도 경과하면 호흡이 가라앉는다는걸 몸소 알아요.

숨이 넘어갈듯 말듯 그런 아슬한 느낌이 있어요, 본능적으로 위기를 느껴요.

이 아슬한 경계를 넘어서면 지난날처럼 질식할듯 숨이 쉬어지지 않게 돼요.

체력은 멀쩡한데 호흡이 불편해지면 왠지모르게 서있기가 힘들어요.

괴로움에 저절로 바닥이든 어디든 앉게 돼요.

경계를 넘어서면 혀 밑에 넣으려고 니트로를 손에 쥐고 있었어요.

끝내 넘어서지 않고 가라앉는데 다행이면서도 사용하지 못한 아쉬움이 들었어요.

둘째날에는 첫날보다 좀 더 강도 높혀 올랐어요.

같은 장소였고 최대 심박수는 191bpm.

경계를 넘지 않더라도 사용해보고자 니트로를 손에 쥐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첫날과 달리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했어요.

정상에 도착하고 1분 경과하니 확실히 한 풀 꺽인듯 호흡이 가라앉아요(133bpm).

이건 또다른 질문이에요.

이러한 일을 몇차례 겪으면서 가진 의문이 있어요.

왜 운동 중이 아닌 운동 후 휴식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건지..

변이형 협심증은 새벽이나 아침(기상)에 주로 발생하는 것이라 설명해요.

살펴보니 새벽, 아침 시간대에는 부교감 신경이 지배적이라 적혀있어요.

만약 변이형 협심증이 부교감 신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

그리고 호흡과 맥박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부교감 신경이 담당한다면?

강도 높은 운동 후 휴식에서 급격하게 가라 앉는 호흡과 맥박이 '트리거'가 되어

흉통과 호흡곤란을 야기시키는건 아닌지 이렇게 추측해봤어요.

호흡과 맥박이 가라앉는 타이밍(약 1분 경과, 증세가 나타나는)도 추측을 뒷받침해주는 것 같아요.

터무니없는 추측일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가능합니다. 협심증은 반드시 흉통으로만 나타나지는 않고, 숨참, 구역감, 식은땀, 어지러움, 피로감처럼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도 일부 환자는 통증 없이 호흡곤란이나 피로감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흉통이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심장성 증상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현재 양상이 전형적인 변이형 협심증이라고 단정되지는 않습니다. 변이형 협심증은 보통 안정 시, 특히 야간이나 새벽에 잘 생기고 운동 중 유발은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진단은 증상만으로 붙이는 병명이 아니라, 증상 당시 심전도 변화, 니트로글리세린 반응, 관상동맥 연축 확인이 필요합니다. 국제 진단기준도 니트로에 반응하는 흉통, 일시적 허혈성 심전도 변화, 관상동맥 연축 확인을 핵심으로 봅니다.

    말씀하신 “운동 후 1분 정도 지나 호흡과 맥박이 가라앉는 시점에 증상이 온다”는 추측은 터무니없지는 않습니다. 관상동맥 연축은 자율신경계 변화와 관련될 수 있고, 운동 후 심박 회복 이상이 관상동맥 연축과 연관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변이형 협심증이라고 증명되지는 않습니다. 고강도 운동 직후에는 관상동맥 연축 외에도 부정맥, 운동유발 기관지수축, 과호흡, 혈압 급변, 미세혈관 협심증, 드물게 구조적 심장질환도 비슷한 증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최대 심박수 185에서 191까지 올리는 등산을 반복하면서 니트로 사용 여부를 시험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의심 질환이 관상동맥 연축이라면 흉통 없이도 부정맥, 실신, 심근허혈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한 자가 실험이 아닙니다. 특히 첫날 흉통, 호흡곤란, 구역감이 함께 있었다면 운동 강도를 낮추고 심장내과에서 재평가를 받으셔야 합니다.

    필요한 평가는 증상 당시 심전도 확인이 핵심입니다. 24시간 이상 홀터검사, 운동부하 심전도 또는 운동부하 심초음파, 심장초음파,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이나 관상동맥조영술, 필요 시 아세틸콜린 유발검사를 고려(검사 중 약물을 뿌리는데, 이것이 심장혈관 수축을 야기하여 갑자기 흉통, 숨참 같은 증상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무서운 검사입니다.)합니다. 2024년 유럽심장학회 지침에서도 의심되는 변이형 협심증은 증상 중 12유도 심전도, 반복적인 안정 시 흉통과 심전도 변화가 있으면 관상동맥 기능검사를 권고하고, 증상이 잦으면 활동 중 심전도 감시를 고려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니트로는 “써보고 확인하는 약”이라기보다, 처방받은 방식대로 흉통이나 명확한 협심증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사용하는 응급 완화 약입니다. 실데나필, 타다라필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와 함께 쓰면 심한 저혈압이 생길 수 있어 금기입니다. 사용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식은땀, 실신감, 심한 호흡곤란, 흉통이 동반되면 응급실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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