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러브버그 사태 또 온다는데, 도시 생태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계양산 러브버그 사태 또 온다는데, 도시 생태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지난해 인천을 뒤덮었던 러브버그 방제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기후 변화로 늘어나는 곤충, 박멸 vs 공존 어느 쪽이 답일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사실 러브버그 자체는 익충이에요. 러브버그는 독성도 없고 질병도 옮기지 않아요. 유충은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은 꽃가루를 옮겨요. 문제는 생물 자체가 아니라 도시라는 공간에 대량으로 몰리는 상황이죠.

    박멸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역효과예요. 살충제를 대규모로 뿌리면 러브버그뿐 아니라 꿀벌, 나비 등 실제로 필요한 곤충도 함께 죽어요. 생태계 교란이 더 커질 수 있어요. 게다가 러브버그는 2주면 자연 소멸하기 때문에 박멸 시도 자체가 비효율적이에요.

    근본 원인은 기후변화예요. 기온이 올라갈수록 출몰 시기가 빨라지고 개체수가 늘어나는 추세예요. 러브버그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곤충이 도시로 유입되는 현상이 반복될 거예요.

    현실적인 공존 방향은 출몰 시기에 조명을 줄이고 방충망을 점검하는 개인 대응, 친환경 포집기 활용, 도시 숲과 녹지를 분산시켜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게 하는 도시 설계가 더 현명한 접근이죠.

    불편하지만 2주 참으면 사라지는 익충을 박멸하려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보다 공존을 선택하는 게 장기적으로 도시 생태계에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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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도시 생태계에서 러브버그의 출현은 인위적인 박멸보다는 자연스러운 순환의 일부로 수용하는 태도가 과학적으로 타당합니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질병을 매개하지 않으며 유충 단계에서 낙엽을 분해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유익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생태계 서비스 측면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살충제를 이용한 대규모 방제는 러브버그뿐만 아니라 다른 천적 곤충까지 사멸시켜 생태계 불균형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 더 큰 해충 피해를 유발할 위험이 큽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서식 환경의 변화는 인간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이므로 일시적인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물리적 차단이나 야간 조명 조절 같은 비화학적 대응을 통해 공존을 도모하는 방식이 도시 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효율적입니다.

  • 사실 러브버그는 그 외형과 달리 독성이나 질병 매개 능력이 없는 익충에 가깝습니다.

    유충은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은 꽃가루를 매개하는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의 대발생은 기후 변화로 인한 겨울철 기온 상승과 도시 열섬 현상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런 러브버그를 무분별하게 살충제로 박멸하면 거미나 새 같은 천적에 까지 영향을 미처 생태계 불균형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한 화학 방제보다는 물을 뿌려 쫓아내거나 조도를 낮추는 등 피해를 줄이는 공존과 관리의 태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결국 이 사태는 우리가 파괴한 생태계 균형이 원인인 셈입니다. 학계에서도 살충제에 의존해 박멸보다는 공존으로 기울어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