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자친구랑 계속 만나는 게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얘기할 곳 없어 마음 답답하다가 여기에다 야심한 새벽에 잠이 안 와 끄적여봅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갑자기 만나서 사귄 곧 1년이 되는 커플입니다.
저는 프리랜서이구요, 남자친구는 직장인입니다. 저는 20대 후 여자, 남자친구는 30대 초입니다.
현재 기준 수입은 남자친구가 저연차, 저연봉자가 아님에도 제가 남자친구보다 2.5배가 더 많아요.
남자친구랑 사귀면서 제가 보살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게 과연 친구들이 절 띄워줄려고 하는건지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해서 도움 구해봅니다.
남자친구랑 사귀면서 유별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사겨왔던 사람들과 다를 정도로요.... 특히 저보다 나이가 20살은 많으신 분한테 여쭈어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셔서 그냥 제 편 들어주려고 하시는 건지 분간이 안 가서 여쭙네요.
1. 남자친구가 폭력을 쓰는 건 아니지만, 병원에 간 적이 있음
=> 예전부터 자주 제가 장난치거나 약올리면 헤드락을 자주 걸더라구요. 특히 제가 말로 주로 그러는데, 당연히 저는 여자인 만큼 힘이 상대적으로 남자친구보다 없기에 남자친구를 때리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어느 날은 헤드락을 너무 세게 걸어 턱이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부러지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인대가 놀랜건지... 뭔지.... 걸릴 때 빠져나오려고 하다보니까 목이 아니라 턱 밑이 압박이 세게 가해졌고, 그 상태로 턱 아래 부분이 약하게 멍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날 병원을 다녀와서 쿨팩으로 처치했고, 남자친구한테 얘기했는데 그 이후에도 헤드락을 몇 번 걸렸으나, 지금은 당하고 있지 않습니다.
=> 물놀이 이후 병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두 케이스 모두 당연하게도 저 혼자 병원에 갔습니다.) 사실 깜빡하고 있었는데 약 2주 전 양 쪽 다 중이염에 걸린 적이 있어 고막을 째고 고름을 제거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에서는 아니었는데 (잊고 있었음) 얼굴 화장을 했으니 제발 물에 빠뜨리지 말라고 장난식으로나마 요청했으나, 결국 업고 가라앉기, 업은 상태로 뒤로 눕기..... 화장 지워진다고 하지 말라고 했으나 몇 번의 잠수(...) 를 당했습니다. 제가 제대로 엄하게 말하지 않은 부주의도 있었지만, 물놀이를 처음 온 터라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한 쪽 귀가 먹먹하고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정도 지나면 괜찮아 질 줄 알았으나,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아 병원에 다시 내방하였고, 또다시 중이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이 얘기를 꺼내는 거를 싫어합니다. ㅠㅠ (추측하자면... 지난 얘기 왜 꺼내냐? 일 수도....)
2. 해돋이 같이 보자고 해놓고 야간드라이브 하러 갔는데 본인 잠온다고 집 데려달라고 함
- 1.1 맞아 해돋이를 보기 위해 야간 드라이브를 간 적이 있습니다. 지형상 동해가 멀어 남해~서해로 갔고, 그와중에 남자친구를 데리러 (약 20km) 차를 끌고 갔습니다. (남자친구가 오라고 함) 그리고 도저히 본인이 운전을 못하겠다고 하고 졸리다길래 안전상의 이유로 제 차에 태웠고, 약 70km 떨어진 곳을 가고 싶다고 하길래 저는 편도 약 90km 를 운전했습니다. 도착하고 나서 저는 지역 로컬 24시 카페를 방문하자고 했으나 (그 지역에 왔으니) 남자친구가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하여 맥도날드(...) 를 방문하였습니다. 90km 가서 맥도날드라니 저도 황당하긴 하지만 너무 먹고싶어하길래 갔습니다. 그리고 먹고 나니 식곤증이 온다며... (사실 남자친구는 뚱뚱하지는 않습니다) 차에서 다시 딥슬립을 자길래 그냥 해돋이 볼 때를 기다리며 바다로 가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본인 오전에 할머니 집 가야된다고 집에 가야겠다고(!) 를 선언해버렸습니다. 그 때 시각 아직 새벽 4시.... 약 3시간 남은 시점이었는데 진짜 곤히 조수석에서 엉뜨를 틀고 잠에 빠져버린 남자친구를 보며 그냥 집에 데려다주고 혼자 첫 새해 해를 맞이했습니다.... 아직도 쓰면서 벙찌네요.
뭐 자잘한 에피소드는 많긴 한데...... 내용상 너무 길어 가장 최근 에피소드 몇 개만 첨부합니다.
외에는 돈도 잘 모으고, 어린 나이에 집도 차도 있는 친구입니다.
다만 성격이... 가끔 본인이 미안하다고 해놓고 결국엔 엄청 화내고 전화 끊어버리고 결국엔 제가 미안하다고 하는 엔딩인데... 이게 맞나 싶습니다.
눈치를 보게 된 것도 있고, 오늘도 이 친구랑 다투고 잔다고 하고 가버려서 속상한 마음에 쓰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하셔서 덧글 남겨주시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날카로운 피드백이나 말씀 주시면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여기겠습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대충읽어봐도 왜 만나시는지 모르겠네요.
30살이 넘은 성인이 친구한테도 안하는 헤드락을 여자친구한테 건다는거 자체도 문제인데 힘조절도 못해서 병원까지 다녀오게 하는건 나중에 더 크게 다치실수도 있습니다.
다른거 다 읽어봐도 이건 아닌거 같네요
제 생각에 연인이라는건 서로 의지하고 성장하는건데 지금 애한명 키우시는거 같네요
그냥 둘 중에 맘에 드는 걸로 선택 하시면 될 듯 합니다.
계속 남자친구에게 호구 잡혀서 병x 처럼 산다
헤어진다
아무리 생각 해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2개밖에 없네요.
헤어지는 게 정답 같습니다. 연인 사이에는 배려와 이해심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정말 중요한데 지금 남자친구가 연인으로 대하기 보다는 본인보다 아래 사람으로 대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연인 사이에 특히 여자한테 헤드락을 거는 남자는 없습니다. 하지 말라고 말을 해도 하는 것은 완전히 무시하고 깔보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해돋이 보러가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행동입니다. 보통 남자가 운전을 하고 여자를 데리러 가는데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린 나이에 집도, 차도 있고 돈도 잘 모으는 것이 성격에 반영이 되어 분노조절을 잘 못하는 거 같습니다.
본인을 좀더 소중히 여겨주세요.남친은 자기 기분대로 님을 너무 함부러 대하는거 같아요. 남친이 너무 이기적이네요. 본인 능력되고 나이도 어린데 더 좋은 사람 만날수 있어요.본인보다 본인을 소중히 여겨줄사람이요.
첫줄 읽어보고 답을 적습니다. 여자친구에게 헤드락을 걸어 병원에 갈정도라면 그냥 헤어지는것이 낫습니다, 본인의 힘이 얼마나 쎄고 그 힘으로 어느정도 피해를 입히는것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냥 헤어지는것이 작성자님 인생에 도움이 됩니다
남친이 과연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조금은 폭력적이기도 하구요.
좀더 깊게 생각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제가 볼때는 하루빨리 헤어지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인성과 성격 절대로 변화지 않습니다.
아마 그사람과 관계를 계속이어 가거나 결혼한다면 평생 고생을 각오해야 될것 같습니다.
만일 진짜 부처님 처럼 평생 자비를 베풀고 자기를 희생 할수 있다면
계속 관계를 이어가세요.
그렇지 않다면 하루빨리 정리 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인성과 성격 절대로 변화지 않습니다
성격은 못고칩니다. 결국은 성격이 개차반인 남자지만 성실한거 때문에 버티고 있다고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돈벌이의 차이때문에 남자쪽에서 자존심을 세운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이것도 성격의 일부분입니다.
세살버릇여든간다고 하지요. 남자의 성격은 자존심이 쎄기때문에 여자앞에서 자존심을 세우는 남자는 걸러야 합니다.
이 사람이 정말 내여자다 싶을때 남자는 둘로 갈립니다. 첫째는 여자라는 대상을 보호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 둘째는 내것이라고 판단하고 막 대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되는데, 현재의 사연으로 보아하니 남자친구는 후자로 생각됩니다.
오래 사귀지 않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상대, 특히 여자친구를 여자친구로 생각하지 않고 호구로 생각하는것 같네요. 이성교제만 하시고, 결혼까지는 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읽어 보면 머리가 다 아픈데 일단은 제가 조언을 드리고 싶은 말은 남자 친구가 폭력적인 성향을 조금 보이는 것 같은데요 그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라면헤어질 것 같아요
한두명이 아니라 주위의 다수가 그런말을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질문자님 스스로도 이상함을 느낀다면 다시한번 관계를 되짚어보세요.
일단 성격에 결함이 있는데 돈 잘 모으는게 큰 장점인지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좋게보면 부주의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생겨난 실수라고 넘어갈수 있지만 두번째 에피소드는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가끔이라고 하셨는데 지속적으로 자기 잘못도 질문자님 탓이 되버리면 문제가 되버립니다.
지금도 눈치보신다고 하셨는데 그게 더 심화되면 동등한 연인관계가 아닌 갑을관계가 되어버립니다.
모든 관계가 자로 재듯 동등할 순 없지만 한쪽만 참고 죄인이 되는 관계는 분명 건강하지 않은 관계죠.
안녕하세요 제가 질문자님의 글을 읽어 보니 남자 친구는 여자 친구를 소중하게 대하지 못하고 사랑하지도 않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헤어지는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몇 가지 에피소드로 두 분의 관계를 어떻게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담 글쓰신 분이 상대방을 많이 좋아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단 연인 관계에서는 서로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지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으니깐요. 서로 좀 더 대화를 통해서 이야기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