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중학생이 다니는 학원은 원생수가 돈인데요.

그런데 왜 돈으로 연결되는 원생 수도 학원을 다니고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해당 원생을 학원에서 내쫓나요? 그 원생이 무슨 전염병 환자라도 되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질문자님 말씀대로 학원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원생 수 = 매출(돈)"인 것이 냉정한 현실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붙잡아두어야 학원이 유지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공부할 의지가 없는 학생을 학원에서 과감하게 내쫓는(퇴원 조치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한 명을 붙잡아두려다 더 큰 돈(다른 원생들)을 잃기 때문"입니다.

    그 원생이 무슨 전염병 환자라서가 아니라, 학원 비즈니스 구조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3가지 현실적인 이유를 짚어드릴게요.

    1. '학원의 전염병'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분위기 오염)

    학원 강사들과 원장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학습 분위기 전염'입니다.

    • 성적이 전혀 오르지 않는 학생들의 상당수는 학원에 와서 멍하니 있거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주변 친구들에게 장난을 치며 숙제를 해오지 않습니다.

    • 중학생 시기는 주변 친구들의 영향을 극도로 많이 받는 나이입니다. 한 반에 공부 안 하고 노는 학생이 한 명 있으면, 열심히 하려던 다른 학생들까지 "어? 쟤도 안 하는데 나도 대충 해야지" 하고 분위기가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학원 입장에서는 반 전체의 물을 흐리는 리스크를 감수하느니 차라리 그 학생을 내보내는 게 안전합니다.

    2. 입소문(성적 결과)이 곧 목숨줄이기 때문입니다

    중등부 학원 시장을 움직이는 진짜 큰손은 학생이 아니라 '학부모들의 입소문'입니다.

    • 아무리 돈을 내고 다니는 원생이라도 몇 달 동안 성적이 제자리걸음이거나 떨어지면, 그 부모는 동네 커뮤니티나 맘카페에 "XX학원 보냈는데 돈만 버리고 성적 하나도 안 오르더라"라며 부정적인 소문을 냅니다.

    • 성적이 안 오르는 원생 한 명의 수강료(예: 월 30~40만 원)를 탐내다가, 소문이 나빠져 상위권 학생 5~10명이 한꺼번에 끊겨버리면 학원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즉, 잠재적인 브랜드 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손절'인 셈입니다.

    3. 강사의 노동력 가성비(기회비용)가 안 나옵니다

    학원 강사도 사람이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 성적이 오르지 않고 의지가 없는 학생 한 명을 붙잡고 이해시키기 위해 강사는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붓고 보충 수업을 해야 합니다.

    • 하지만 그렇게 에너지를 낭비해도 성과가 나지 않으면 강사는 직무 소진(번아웃)이 오고, 정작 케어해야 할 '학원 실적을 올려줄 다른 우량 원생들'에게 소홀해집니다. 학원 원장 입장에서는 강사의 노동력을 더 효율적인 곳에 배치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 결론적으로

    학원이 원생을 내쫓는 것은 감정적인 미움이나 차별 때문이 아닙니다. "물 흐리는 미꾸라지 한 마리를 내보내고, 남은 청정수(열심히 하는 원생들)를 지켜서 학원의 장기적인 매출을 보존하겠다"는 철저한 자본주의적 계산과 경영 전략에서 나오는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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