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 부위와 증상 시작 시점이 일치한다면 채혈 관련 가능성을 먼저 봐야 합니다.
채혈은 보통 팔꿈치 안쪽 정중앙정맥에서 하는데, 드물게 바늘이 정중신경(median nerve) 또는 요골신경(radial nerve) 근처를 자극하거나, 혈종이 생겨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팔을 뻗을 때 찌릿한 방사통과 손 냉감이 동반된다면 신경 자극 가능성이 있습니다.
손이 차가워지는 건 조금 더 신경 쓰입니다. 단순 신경 자극이라면 저림이나 통증이 주증상이고 온도 변화는 잘 동반되지 않는데, 혈관이 함께 영향을 받았다면 혈류 감소로 냉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채혈 후 혈종이 동반됐는지, 채혈 부위에 멍이나 부종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한 건초염이나 신경 압박도 가능하지만, 이틀 전 채혈 직후부터 시작됐다면 그쪽이 우선입니다.
이틀이 지났는데 호전이 없고 손 냉감이 지속된다면 오늘이나 내일 정형외과나 신경과에 가보시길 권합니다. 채혈 부위 혈종에 의한 신경 압박은 조기에 확인하는 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