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낯가림 수준이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힘듭니다

저는 가족처럼 익숙한 사람이랑 있으면 말도 많고 내성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외향적이다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다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대할 때 긴장을 심하게 하는 편이라 손이나 목소리가 떨리고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알던 친구와도 자주 만나지 않으면 다시 낯을 가려 눈을 잘 못 마주치고 어색해져 힘들 때가 있습니다

초중고 시절 12년동안 계속 왕따를 당했고 맞거나 직접적인 폭력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항상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사소한 따돌림과 배척을 반복적으로 겪었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무리 안에서 이유 없이 소외되는 일도 자주 있었고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욕을 먹는 등 사람을 쉽게 믿기 어려워질 만한 경험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이런 경험 하나쯤은 있겠지하고 넘기려 했지만 한 살씩 나이를 먹을수록 단순한 낯가림이 아니라 제 성격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누군가 저를 타박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 내가 사회성이 없는 건가 결국 내가 문제인 건가 같은 생각이 심하게 들면서 박탈감과 자존감 저하가 커집니다 그 영향이 일상생활과 일하는 환경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제가 스스로 못나 보인다고 느끼는 날에는 사람들의 시선이나 반응에 더 압박을 크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꾸미고 나가도 계속 신경이 쓰이고 긴장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고칠 수 있다면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지 궁금하고 제가 겪는 증상들이 대인기피나 사회불안 혹은 공황장애 같은 부분에 해당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청소년상담사입니다.

    질문자님과 같은 고민을 많이 합니다. 친한사람들과는 엄청 외향적이지만 어색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한테는 굉장히 내향적이고 아예 반대의 성격을 보여주죠. 이것은 어찌보면 일반적일 수도 있구요. 저도 친한사람들과 말을 곧 잘하는데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말을 먼저하는 것이 어렵거든요! 하지만 질문자님같은 경우 과거에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한 불안과 압박, 긴장 등 사회적 상황적 불안증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럴 때는 내 상황을 충분히 수용하고 인정을 하는 것부터 시작이에요. 나는 낯을 많이 가리고 편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긴장해! 라고 본인을 인정하면서 직접 솔직하게 말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본사람이나 안친한사람에게 제가 낯을 좀 많이 가려요! 라고 말이죠. 그러면 마음의 불안이 조금은 사라질거에요. 그리고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고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신뢰와 라포를 형성할 수 있으니까 말하기가 힘들다면 경청만 잘해주셔도 됩니다. 그리고 아무도 질문자님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그것은 질문자님의 상상일뿐 현실이 아니고 팩트도 아니죠. 그래서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에서 긍정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트라우마 때문에 그것이 쉽지는 않을 거에요. 그래서 일단은 전문의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