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 질문하신 종이처럼 다공성인 표면의 잠재지문을 보라색으로 나타내는 대표적인 시약은 닌히드린인데요, 이 방법은 범죄수사에서 매우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화학적 지문 현출법입니다. 본래 사람이 물건을 만지면 손가락의 땀과 피부 분비물에 포함된 아미노산이 물체 표면에 남는데요, 이때 종이처럼 다공성인 재질에서는 이 아미노산이 종이 섬유 내부로 흡수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흔적이 남을 수 있습니다.
닌히드린을 처리하면 이 아미노산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루헤만 보라색이라는 강한 보라색 계열의 물질이 생성되면서, 원래 눈에 보이지 않던 지문의 융선 부분에 남아 있던 아미노산이 보라색으로 변하면서 손가락 지문의 형태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손으로 종이를 만짐 → 땀 속 아미노산이 종이에 남음 → 닌히드린 시약 처리 → 아미노산과 닌히드린의 반응 → 보라색 생성물 생성 → 잠재지문이 보라색으로 나타남이라고 정리할 수 있으며, 이때 닌히드린이 지문 자체를 보라색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문에 포함된 아미노산을 화학적으로 검출하는 것입니다. 즉, 지문의 융선이 닿았던 부분에 아미노산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부분만 선택적으로 색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