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걱정이 많이 되시겠지만 배꼽 부위에서 꾸룩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 자체만으로는 대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배꼽탈장은 배꼽 부위의 근육 틈새(배꼽바닥)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복압이 올라갈 때 장의 일부가 살짝 밀려 나오는 현상인데, 이 부위로 장이 지나가거나 공기(가스)가 이동할 때 소화 과정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장 운동 소리(꾸룩거림)가 탈장 부위를 통해 조금 더 잘 들릴 수 있습니다.
진물이나 피부 색깔 변화가 없고, 아기가 평소처럼 변을 잘 보며 배변 양상도 좋다면 장 기능 자체는 원활하다는 신호이므로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영유아의 배꼽탈장은 배가 볼록해져서 보기 놀라실 수 있지만, 대다수의 아기들은 돌 전후에서 만 2~4세 사이에 복부 근육이 자연스럽게 단단해지면서 저절로 닫히므로 특별한 통증이나 합병증이 없다면 당장 수술이나 적극적인 교정 치료 없이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배꼽 부위가 단단해지거나 손으로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고 팽팽하게 부어오르거나, 볼록 튀어나온 부위의 피부 색깔이 붉거나 보라색, 검푸른색으로 변할 때, 아기가 영문 모르게 자지러지게 심하게 울며 보채고 달래지지 않을 때, 구토를 하거나 열이 동반될 때는 탈장된 장이 조여지는 '감돈(장 협착 및 괴사 위험)' 등 응급 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인근 소아청소년과나 아동 병원의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