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라니냐는 적도 태평양의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동태평양의 찬 바닷물이 상층부로 올라오는 용승 현상이 강화되어,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기후 현상입니다.
적도 부근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어떠한 기후적 요인으로 인해 평소보다 훨씬 강해진 무역풍이 태평양 표면의 따뜻한 물을 서태평양 쪽으로 거세게 밀어냅니다. 서쪽으로 흘러간 따뜻한 표층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동태평양 바닷속 깊은 곳에 있던 차가운 심층수가 상층부로 솟구쳐 올라옵니다. 이로 인해 동태평양은 평년보다 차가워지고 서태평양은 더욱 뜨거워지면서, 전 지구적인 대기 순환의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이처럼 바다의 수온 균형이 깨지면 공기의 상승과 하강 운동이 바뀌면서 전 지구적인 이상 기후가 유발됩니다. 따뜻한 바닷물이 집결하는 서태평양의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 호주 등지에서는 강한 상승 기류가 만들어져 먹구름이 발달하고, 이로 인해 폭우와 대형 홍수, 강력한 태풍 피해가 빈번해집니다. 반대로 차가운 바닷물이 형성된 동태평양 남미 연안은 하강 기류가 강해지면서 비가 내리지 않아 심각한 가뭄과 건조 기후를 겪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