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대중목욕탕 에이즈 감염위험 질문드립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대중목욕탕 방문중 샤워기로 아주잠깐 항문과 성기쪽을 씻은후 확인해보니 샤워기 헤드에 소량의 핏방울이 묻어있었습니다. 본인피는 분명히 아니었고 타인의 피였습니다. 당일오전 대변 중 변비로 인해 항문쪽에 작은 상처가 났던 상황에서 이런 경우에도 에이즈 감염 위험이 있나요? 만약 있다면 대처를 어떻게 하면 될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대중목욕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으셔서 많이 놀라셨겠지만, 이번 일로 에이즈(HIV)에 감염될 위험은 극히 희박하므로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는 인간의 체내를 벗어나 공기 중에 노출되거나 물, 샤워기 헤드 같은 외부 환경에 방치되면 매우 빠른 속도로 건조되고 사멸하여 감염력을 완전히 잃습니다.

    샤워기 헤드에 묻어 있던 소량의 핏방울이 샤워기 물과 섞이거나 공기 중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의 양이 크게 희석되고 활성도가 떨어집니다.

    또한 에이즈가 감염되려면 감염인의 신선한 체액이나 혈액이 상대방의 열린 상처 속으로 '직접적이고 대량으로' 곧바로 유입되어야 하는데, 샤워기 헤드를 거친 잔여 혈흔이 변비로 인한 미세한 항문 상처에 닿은 것만으로는 감염 경로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의학적 기준과 국내외 보건당국(질병관리청 등)의 가이드라인에 비추어볼 때, 이러한 일상생활 속 간접 접촉은 HIV 검사 대상이나 노출 후 예방요법(PEP)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으나 마음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 신경이 쓰이신다면, 마음 편히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로 HIV 익명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HIV 검사 시 항체 생성 기간이 필요하므로, 감염 의심 일(이번 사건 발생일)로부터 약 4주~6주가 지난 시점에 받아야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