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면 지금 정말 많은 걸 한꺼번에 감당하고 있는 거잖아요. 공부 스트레스에 담임 선생님 문제에 친구들과도 멀어진 상황까지, 그게 다 몸으로 나타나는 게 맞습니다. 많이 힘드셨겠다 싶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자율신경계를 통해 위장에 직접 신호를 보내는데, 이게 위산 분비를 늘리고 위 근육을 긴장시켜서 쓰리고 콕콕 찌르는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이나 스트레스성 위염이 10대에서도 매우 흔하게 생기고, 특히 정신적 압박이 심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신기한 게 아니라 몸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아주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지금 당장 너무 아프다면 약국에서 제산제(겔포스, 알마겔 계열)나 위산분비억제 성분 포함된 소화제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완화됩니다. 다만 이게 반복된다면 내과나 소화기내과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나 위염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스트레스성인 줄 알았는데 실제 위염이 동반된 경우도 많거든요.
그리고 위 얘기만큼 중요한 게, 지금 우울하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도 그냥 넘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친구들과 멀어지고 학교생활도 힘든 상황이 쌓이면 몸 증상뿐 아니라 마음도 같이 지쳐가거든요.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Wee클래스에 편하게 한번 가보시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지금 좀 쉬어갈 틈이 필요한 시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