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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쭉한족제비114
홀쭉한족제비114

친구가 자살하고 싶다고 합니다.

절친한 친구였는데 멀리 떨어지게 되어 자주 못만나고 연락도 자주 안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사는게 의미가 없이 느껴지고 우울해져서 자살할까봐 스스로도 걱정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워낙 허물없이 짓궂은 말도 주고받던 사이라서 이 친구가 장난을 치는 건가? 저도 맞받아서 장난을 치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연락와서 한다는 말이 자살얘기라니 한편으로는 걱정되고 편치 않았습니다.

이럴때 너무 진부하지 않고 또 자극되지 않게 위로할 수 있는 말은 뭐가 있을까요?

"그래 니 힘든 거 다 안다." ㅡ 이런건 너무 틀에 박힌 말 같고 아무런 위로도 안될 것 같습니다.

"너만 힘드냐 다 힘들지만 버티고 산다." ㅡ 이런건 또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상담에 대한 기술을 배운적이 있어야 전문적으로 위로를 해줄텐데, 그래도 편한게 친구사이라고 저한테 SOS신호을 보낸 것 같은데 제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이 친구가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엄청나게 부담이 느껴지네요.

만약 진짜로 이 친구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면 저 역시 큰 충격에 빠져서 제 탓이 아니더라도 친구의 자살을 멈추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책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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