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말이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정확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급성 기관지염의 90퍼센트 이상은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바이러스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으므로, 바이러스성 기관지염에 항생제를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말은 맞습니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도 단순 급성 기관지염에 항생제를 권고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균성 기관지염이거나,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나 백일해균 같은 특수한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항생제가 필요합니다. 담당 선생님이 항생제를 처방하셨다면 이런 가능성을 고려하셨을 것입니다.
열이 지속되고 나아지지 않는다면 지금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다시 소아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이 시점에서 흉부 X선 촬영으로 폐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염이 폐렴으로 진행하면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열이 지속된다는 것은 그냥 기다리기보다 재진을 받아야 한다는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