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경우 귀는 집에서 파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귀지는 원래 외이도 피부가 바깥쪽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출됩니다. 그래서 건강한 귀는 반드시 파야 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오히려 면봉이나 귀이개로 자주 파면 귀지가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 귀지가 더 막히거나, 외이도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질문자님처럼 귀를 파다가 피가 난 경우는 외이도 피부가 긁혀서 출혈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외이도 피부는 매우 얇아서 조금만 세게 긁어도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상처가 반복되면 외이도염으로 이어져 가려움, 통증, 진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귀를 전혀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귀지가 많이 생기거나 외이도가 좁은 사람은 귀지가 쌓여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이비인후과에서 정기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마 예전에 "6개월에 한 번 정도 정리하러 오라"는 말을 들으신 것도 이런 이유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는 어제 파다가 피가 났다면 며칠간은 귀를 건드리지 마시고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 먹먹함, 청력 저하, 진물이 생기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질문자님은 어릴 때부터 귀를 자주 파는 습관이 있고, 여러 번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는 귀가 간지러워서 파는 것이 아니라 귀를 파서 상처가 생기고, 상처가 아물면서 다시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래서 간지럽더라도 귀이개나 면봉은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