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심리상담 정신과 치료 모두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어떻게 사나요?
유년기부터 만성 우울증을 달고 살아왔으나 치료를 받지 못해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만성 우울증입니다.
정신과 약은 꾸준히 5년 이상 복용해왔으나 평생 우울하지 않은 적이 없으니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심리상담은 10회기 이상씩 몇 번 받은 적이 있으나 오히려 기분이 더 불쾌해지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몇 달 전부터 심리 상담을 다시 시도해봤으나, 일주일에 50분이라는 시간이 저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심리상담 7회기 종료 후 8회기 상담 시작하는 날에 상담소에서 설문지를 주었는데, 제가 상담소에 오기 전보다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그날 상담소에서 말문이 막혀 무의미한 대화만 몇 마디 주고받고 왔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냥 선천적으로 우울을 타고났고 고칠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장애처럼요.
나아지려는 노력을 해봤자 나아질 수 없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에
소용도 없는 짓인데 나아지려고 노력했던 과거의 제 자신이 안쓰럽습니다.
우울증을 극복하려는 매뉴얼적인 노력이란 노력은 다 해본 것 같습니다. 약을 먹어라, 상담을 받아라, 운동을 해라, 성취를 해라, 즐거운 취미를 찾아라 등등
모든 시도 끝에 남은 것은 더 큰 우울과
그 어떤 종류의 노력을 쏟아붓고 발버둥쳐도 나아질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깨달음입니다.
노력 후 성취를 이루면 뭐하나 싶습니다. 성취 뒤에는 더 큰 스트레스밖에 없는데요.
더이상은 어떤 노력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어떻게 사는 걸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