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꺼둔 상태에서 저절로 빠지는 자가방전이 한 달에 1~3% 정도로 아주 적어요. 손난로처럼 전원을 끄면 회로가 거의 전류를 쓰지 않는 기기는 8개월이 지나도 10% 안팎만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그 10%가 화면에 안 보이는 건 잔량 표시 방식의 영향이 커요. 대부분의 손난로는 배터리 전압을 재서 잔량을 추정하는데, 만충 4.2V에서 4.1V 언저리로 조금 내려간 정도는 여전히 100%나 4칸 가득으로 표시되기 쉬워요. 표시 단계가 촘촘하지 않아 실제로는 90%대여도 100%로 보일 수 있어요.
그런데 잔량이 100%라고 배터리 상태까지 그대로라는 뜻은 아니에요. 리튬이온 배터리는 가득 찬 상태로 오래 보관할수록 내부 열화가 빨라져서, 전체 용량 자체가 작년보다 줄었을 수 있어요. 이 경우 100%로 표시돼도 실제 발열 시간은 작년보다 짧아져요. 한번 끝까지 써보면 사용 시간이 얼마나 줄었는지 알 수 있고, 다음 비수기에는 50% 정도로 맞춰 서늘한 곳에 두면 수명이 더 오래가요. 케이스가 부풀어 보이면 사용을 멈추는 게 안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