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

노동과 근로의 단어 차이는 어떤 것이 있나요?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자라는 단어에는 이상하게 거부감을 갖고

그 대신 근로자라고 칭하는 것에 익숙한데

노동과 근로는 어떤 의미의 차이가 있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정원 노무사입니다.

    두 단어는 사전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내포하고 있는 가치관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노동'이라는 단어에 다소 거부감을 느끼고 근로라는 단어가 익숙하게 된 데에는 시대적 배경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 이데올로기적 낙인: 과거 냉전 시대와 군사 정권 시절, 북한이나 사회주의 국가에서 '로동당', '로동자'라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한국 사회에서는 노동이라는 단어에 좌익적·투쟁적 이미지가 덧씌워졌습니다.

    • 통제의 수단: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을 추진하던 시기, 정부는 국민들에게 주체적인 '노동자'보다는 국가와 기업을 위해 성실히 봉사하는 '근로자'의 표상을 권장했습니다. '근로자의 날(5월 1일)' 명칭 변천사만 봐도 이러한 통제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 계급적 인식: 과거 유교적 전통 속에서 '몸을 쓰는 일(노동)'을 '글 공부'보다 낮게 보던 인식이 남아, 스스로를 노동자로 부르는 것에 심리적 저항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법 체계 내에서도 두 단어는 혼용되고 있으나, 점차 '노동'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신의 권리를 능동적으로 찾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근로자'라는 수동적인 표현 대신, 가치 창출의 주체인 '노동자'라는 표현을 당당하게 사용하는 흐름이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나는 단순히 부지런히(근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노동력을 정당하게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노동자"라는 인식의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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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차충현 노무사입니다.

    '노동자'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얻은 임금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육체노동을 하여 그 임금으로 살아가는 사람(능동성)'으로 풀이되나, '근로자'는 '근로에 의한 소득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수동성)'으로 풀이됩니다.

  • 안녕하세요. 정동현 노무사입니다.

    근로는 ‘부지런히 일하는 것’ 이고 노동은 ‘일을 통해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 입니다.

    근로는 사용자의 지시 하에 근면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노동자의 수동성을 강조하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일제강점기에도 노동이 아니라 ‘근로’를 즐겨 사용했습니다. 반면 노동은

    능동적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행위이며, 이런 작업을 통해서 자아를 실현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