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대 중반 이후 남성에서도 가다실(HPV 백신)은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이미 노출된 HPV 유형에는 예방 효과가 없고, 아직 노출되지 않은 유형에 대해서만 예방 효과가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HPV는 여러 유형이 있는데, 백신은 대표적인 고위험형(암 관련)과 저위험형(사마귀 관련)을 포함해 여러 타입을 동시에 예방합니다. 과거에 성경험이 있어도 모든 유형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백신을 맞으면 향후 새로운 유형 감염을 예방하는 이득이 남아 있습니다.
남성에서의 효과도 분명합니다. 항문암, 음경암, 구인두암 일부와 생식기 사마귀 예방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흔히 오해하는 “고환암 예방”은 HPV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에 백신 효과 대상이 아닙니다.
연령에 대해서는, 이상적인 시기는 첫 성경험 이전이 맞지만, 이후라도 예방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가이드라인에서도 남성은 20대 중반 이후까지도 접종을 권장하거나, 개인 상황에 따라 40대 중반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 상황처럼 서로 성병 검사에서 음성이었더라도 HPV는 일반 검사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 목적 접종의 의미는 여전히 있습니다. 특히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는 서로에게 새로운 감염을 줄이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면, 지금 시점에서 접종해도 남성 본인과 파트너 모두에게 예방적 이득이 있으며, “이미 늦었다”는 표현은 과장에 가깝습니다. 다만 과거 노출 여부에 따라 예방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만 이해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