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생리대 마찰과 습기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고 살이 까져 진물과 가려움증이 생기셨군요. 이 증상은 전형적인 '접촉성 피부염' 또는 '간찰진(쓸림)' 증상으로 보입니다.
현재 피부가 살짝 까지고 진물이 나는 상태이므로, 자극이 적고 상처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덱스판테놀 성분 연고(비판텐 등)는 스테로이드가 없고 자극이 없어 민감한 부위나 아기 기저귀 발진에도 널리 사용됩니다. 무너진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고 상처 치유를 돕는 데 효과적입니다. 진물이 나는 부위에 얇게 발라주기 좋습니다.
살이 까져서 진물이 난다면 세균이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후시딘, 마데카솔 등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연고를 며칠간 얇게 발라주면 감염을 막고 상처 아무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 너무 심해 무의식적으로 긁게 되면 상처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민감한 부위 전용 가려움증 완화 연고나, 증상에 따라 아주 약한 단계의 스테로이드 연고(단기간 사용)를 약사의 지도하에 처방·구매하여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강한 스테로이드제나 성인용 피부 질환 연고를 바르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임의 사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연고를 바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자극원을 차단하고 환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자극이 된 부위를 씻을 때는 비누나 바디워시 사용을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헹군 뒤 부드러운 수건이나 드라이기(냉풍)로 완전히 건조시키기 바랍니다.
생리혈이 남아있으면 피부 자극이 심해지므로 자주 갈아주시고, 가능하면 통풍이 잘 되는 순면 생리대나 자극이 적은 제품으로 바꾸도록 하고, 조끼나 타이트한 레깅스보다는 꽉 끼지 않는 헐렁한 면 속옷을 착용해 마찰을 최소화하기 바랍니다.
생리 기간이 끝난 후에도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진물이 심해지고 붓는다면, 단순 피부 마찰을 넘어 다른 염증이 동반되었을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나 피부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료를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