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10년 이상 된 고어텍 보형물이라면 제거가 처음 삽입할 때보다 훨씬 어려운 것은 맞습니다. 고어텍은 조직이 보형물의 미세한 기공 안으로 자라 들어가는 특성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조직과 단단히 유착됩니다. 여기에 나사(고정용 스크루)까지 사용했다면 일반적인 실리콘 보형물보다 제거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제거하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감염, 위치 이상, 통증, 비대칭, 이물감 등 의학적 이유가 있거나 환자가 충분한 설명을 듣고 제거를 원한다면 제거 수술은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 중 턱끝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 저하, 조직 손상, 턱끝 모양 변화, 함몰, 비대칭, 흉터 조직 증가, 턱끝뼈 손상 등의 위험이 일반 보형물보다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10년 이상 경과한 경우에는 보형물을 한 조각으로 제거하지 못하고 일부를 남겨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특별한 통증이나 감염, 변형이 없고 단순히 제거만 원하는 경우에는 수술로 얻는 이득보다 위험이 더 클 수 있어 제거를 권하지 않는 성형외과 의사도 적지 않습니다. 질문자분이 치과와 성형외과에서 비슷한 설명을 들으셨다면 현재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방분해주사는 턱 보형물 자체와 직접 반응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보형물 위 피부와 피하지방이 얇아질 수 있어 윤곽이 더 도드라져 보이거나 비대칭이 눈에 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턱끝 부위에 직접 지방분해주사를 맞는 것은 신중해야 하며, 시술 전 보형물 위치를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현재 증상이 없다면 제거를 서두를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만약 제거를 고려하신다면 고어텍 보형물 제거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에서 삼차원 컴퓨터단층촬영으로 나사 위치와 유착 정도를 확인한 뒤 제거 가능성과 위험도를 충분히 상담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