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만장굴은 제주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이 바다 쪽으로 흘러내리며 형성된 천연 용암동굴입니다.
만장굴은 끈적임이 적고 잘 흐르는 현무암질 용암이 지표면을 따라 흘러갈 때, 차가운 외부 공기와 맞닿은 용암의 상부와 측면이 먼저 식으면서 딱딱한 껍질을 형성합니다. 먼저 굳은 겉껍질이 단열재 역할을 하면서, 그 내부의 뜨거운 액체 용암은 식지 않은 채 터널 속을 강물처럼 계속해서 흘러 내려갑니다. 화산 분출이 끝나 용암 공급이 끊기면 내부를 채우고 있던 용암이 바깥으로 완전히 빠져나가면서, 겉껍질만 남아 텅 빈 터널 형태의 동굴이 완성됩니다.
만장굴은 동굴 천장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던 용암이 쌓여 굳은 약 7.6m 높이의 기둥으로, 만장굴의 대표적 상징물입니다. 동굴 벽면에 그어진 수평선 흔적으로, 내부를 지나가던 용암의 높낮이와 흐름 속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줍니다. 동굴 내부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천장 암석 표면이 살짝 녹아 내리다가 굳어 만들어진 고드름 모양의 구조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