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맹장수술은 현대 의학에서 흔하고 비교적으로 안전한 수술에 속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배에 작은 구멍만 내는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기 때문에 흉터도 작고 일상 복귀도 빠른 편이니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어머님 연세가 50~60대이신 만큼 젊은 사람보다는 체력 회복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에 수술 전에 맹장이 터져서 염증이 퍼진 상태(복막염)였다면 치료와 회복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질 수 있어서 수술 후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겠습니다.
퇴원 후에는 장 기능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이니, 위와 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 필요합니다. 처음 며칠은 자극 없는 흰죽, 미음으로 시작해서, 속이 편안해지면 점차 기력 회복에 좋은 전복죽, 소고기 채소죽, 잣죽으로 영양을 보충해 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식사에 곁들일 수 있는 건강 요리로는 부드럽게 쪄낸 계란찜, 맑은 두부장국, 푹 익힌 무나물이나 시금치 나물, 그리고 기름이 없이 찌거나 구운 흰살생선(가자미, 조기)을 추천드립니다. 반면에 장에 가스를 유발하거나 소화를 방해하는 밀가루 음식, 맵고 짠 찌개류, 기름진 튀김, 그리고 차가운 음료는 수술 후 장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최소 2~3주간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술 후 회복을 돕고 합병증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벼운 걷기 운동입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집안이나 평지를 천천히 걸으며 장의 연동 운동이 촉진되면서 수술 후 장이 꼬이거나 들러붙는 장 유착을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배에 힘이 강하게 들어가는 무거운 물건 들기, 무리하게 쪼그려 앉는 자세, 등산, 골프같은 격렬한 운동은 복압을 높여서 수술 부위에 무리를 줄 수 있어서 4~6주 정도는 피하셔야 합니다.
친구분 어머님께서 편안하게 수술을 잘 마치시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기력을 되찾아 빠르게 쾌유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