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고양이 링웜인데 약을 어떻게 먹여야 할까요?
길고양이가 엄청 심한 링웜이 왔어요 다행히 회사 앞에 자리 잡은 애라 병원 가서 격리조치 하라고 해서 캔넬 사서 안에 격리 해놨습니다. 근데 병원 원장님이 약을 습식이나 츄르에 섞여서 먹이지 말라는데 애가 약을 안 먹어요 ㅠㅠ 온니 사료에만 먹이라는데.. 습식이나 추르 조금이라도 섞어서 주면 안 되나요? 사료에 섞어주니까 아예 안 먹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고양이가 약을 거부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재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먹이는 방법을 조정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습식이나 츄르에 섞지 말라고 한 이유는 대부분의 항진균제(이트라코나졸)은 기름기나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과 함께 섭취될 경우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의 흡수가 일정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감소하고, 내성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길고양이처럼 경계심이 높고 약을 직접 먹이기 어려운 경우에는 몇 가지 타협이 필요합니다. 현재 처방받은 약이 어떤 형태인지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알약이라면 캡슐을 열어 가루를 꺼내 소량의 약용 간식(예: 메디츄르 등) 에 묻혀 급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일반 츄르나 습식캔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럽형 약물이라면 주사기(시린지)를 이용해 입가에 천천히 흘려 넣는 방법이 좋습니다. 이때 고양이를 억지로 잡지 말고, 수건으로 감싸 안정시키며 소량씩 여러 번 나누어 투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 사료와 함께 주라고 한 경우라면, 공복 시간대를 이용해 소량의 건사료 위에 약을 올려두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냄새 때문에 먹지 않는다면 고양이 전용 비타민 파우더나 분유가루를 살짝 뿌려 냄새를 가려줄 수 있습니다. 만약 그래도 전혀 먹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습식에 아주 소량 섞어주되 약 복용 후 1~2시간은 금식 상태를 유지해 약물 흡수를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타협할 수 있습니다.
링웜은 보통 4~8주 이상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중간에 약 복용이 중단되면 재발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항진균제는 주차별로 먹였다, 휴약했다를 변경하니 이 부분은 수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또한 격리 공간은 매일 소독과 세탁이 필요하고, 햇볕이 드는 곳에 두어 자외선으로 포자 수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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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처방한 수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원칙이며, 약물을 습식 사료나 간식에 섞으면 약효가 감소하거나 고양이가 전체 용량을 섭취하지 못할 수 있어 수의사가 제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약 복용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는 상황이라면, 처방받은 동물병원에 다시 문의하여 다른 형태의 약으로 대체하거나 다른 급여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안전합니다.